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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나우人

[강대표가 만난 사람] 조영광 수의미래연구소 대표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세상"

'청년나우人'은 자신의 꿈과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콘텐츠입니다.

청년나우 강사빈 발행인 | 본지의 인기 콘텐츠 중 하나인 '조영광의 총학일기'. 이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는 조영광 칼럼니스트의 본업은 '수의사'이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공중방역수의사'로 대체복무 중이다. 

 

조 칼럼니스트는 많은 직책을 가지고 있다. 본지에서는 '칼럼니스트', 수의미래연구소에서는 '대표', 대한수의사회에서는 '청년특별위원회 위원장',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에서는 '회장'. 대체복무 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여러 활동들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런 그에 대해서 더 늦기 전에 '청년나우人' 콘텐츠를 통해 소개하고자 전화를 통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안녕하세요. 수의사 조영광입니다."

 

-먼저 독자들에게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2년 차 수의사인 조영광이다.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을 6년 동안 다니고 수의사가 되었는데 저는 수의과대학을 나이로 치면 4수 해서 갔다. 홍익대학교 건축대학에 다니다가 적성에 맞는 전공과 직업을 찾아서 다시 수능을 치고 경북대에 입학하게 되었다. 대학에 다닐 때는 총학생회에서 부총학생회장을 맡기도 했다. 졸업하고 현재는 1년 반째 공중방역수의사로 대체복무 중이다. 또 수의미래연구소에서는 대표를, 대한수의사회에서는 청년특별위원장을,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에서 회장을 맡고 있다. 한양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MBA) 의료경영트랙에 석사과정으로 재학 중이기도 하다."

 

-그럼 현재 하고 있는 활동들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공중방역수의사의 업무는 '파트타임잡(Part-time job)' 정도로 생각 중이다. 먼저 작년에 만든 수의미래연구소 활동을 소개하자면, 수의사들과 사회 내부 자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자 했고 더불어 비수의사, 일반 대중들이 봤을 때에도 납득이 될만한 사회적인 변화를 만들고 싶었다. 구체적으로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젊은 수의사'라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데, 젊은 수의사들의 생각들을 담아 카드뉴스 형식으로 제작하고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며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또 대한수의사회에서는 산하 위원회 중 하나인 청년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청년 수의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하여 대한수의사회에 전달하고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 지난 10월부터는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에서 회장을 맡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공방수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더 나아가 어떻게 하면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다."

 

-의료경영트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수의사이면서 경영전문대학원 '의료경영트랙'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다. 현재 3학기째인데 사람의 보건의료에 대한 공부를 통해 동물의료에 적용 및 접목시킬 것들에 대해 고민하고 탐구하고 있다."

 

-수의사가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

 

"솔직히 수의과대학에 진학하게 된 것은 '성적에 맞춰서'였다. 그러나 수의과대학에서 6년 동안 다니며 공부하고 수의사로 살아가다 보니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사회에 대해서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현재는 이 수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데에 있어 전혀 후회가 없다. 뿌듯하기도 하고. 그래서 다시 돌아가서 입시를 하게 된다면 단순히 성적이 맞춰서가 아니라 아예 수의사를 목표로 잡고 공부하게 될 것 같다. "

 

-수의사들이 조직적으로 활동을 펼쳐나가는 모습을 많이 보지 못했던 것 같다.

 

"1년에 의사가 약 3,000 명, 한의사가 약 900 명, 치과의사가 7~800명, 수의사가 5~600명 정도 나온다. 애초에 인원 수 자체가 의사와 비교할 수 없기 때문에 조직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이 보기가 힘든 것이다. 또한 과거 수의사회 역시 활동이 거의 없었다는 의견에 동의하고 이에 대해서는 수의사들 내부적으로도 많은 고민과 성찰이 오가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런 조직적인 활동들을 이어가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

 

"사회 흐름과도 관련이 있는 것 같다. 가령 저희 아버지 세대 때 수의사가 되었다면 하고 있는 여러 활동에 대해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수의사라는 직업의 사회적 입지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선배 수의사들께서 노력해주신 덕에 저에게도 이런 활동들을 이어갈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노력해서 여러 활동들을 기획해보고 있다."

 

-여러 활동들을 진행하며 어려움이 있는가, 공무원의 신분이다보니 압박이 있지는 않은지 궁금하다. 

 

"현재 저의 정확한 신분은 임기제 국가공무원이다. 근데 사실 저는 공중방역수의사로 복무가 끝난다면 공무원을 할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공무원이라는 신분으로 큰 어려움이나 압박은 없었던 것 같다. 다만 '고민'은 있다.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며 이런 부분들을 현실적으로 풀어내기 위해서는 '정치'와 연관이 필연적이다. 그러나 정치권과 관계를 가지기에는 '공무원'이라는 신분상 제약이 크다. 이로 인해 업무 추진 차원에서의 '고민'은 존재한다. 또 다른 이야기지만 '개인 조영광의 시간'이 많이 없는 것이 아깝다. 여러 단체에서 중요 직책을 맡아 활동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대학원까지 다니고 있다보니 개인의 시간이 정말 많지 않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

 

"수의사로 평생 살아가며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세상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조영광의 총학일기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먼저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하다. 하고 싶은 말도 진짜 많았다. 기록으로 남길 수도 있다보니 좋은 기회였다. 누군가는 듣기 싫을 수도 있는 말이기에 최대한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또 열심히 적어봤다. 언제든지 궁금한 점은 기억이 흐려지기 전에 물어봐주신다면 답을 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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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빈

청년나우 강사빈 공동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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