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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나우人

[강대표가 만난 사람] 전시 '소신발언' 기획자 정기윤 "작은 사람들의 이야기"

'청년나우人'은 자신의 꿈과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콘텐츠입니다.

청년나우 강사빈 발행인 | 대구 수성구 소재 갤러리에서 '소신발언(小身發言)'이라는 제목의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소신발언(所信發言)'은 '자신이 굳게 믿고 있거나 생각하는 바를 말로 나타낸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바 소'자와 '믿을 신'자를 사용한다. 하지만 전시 포스터에는 '작을 소'자와 '몸 신'자로 표기되어 있었다. 어떤 맥락에서 이런 제목이 정해졌는지 궁금증이 생겼다.

 

 

이 전시를 기획한 이는 경북대학교 미술학과 2학년 정기윤(20) 씨이다. 정 씨와 함께 준비해 작품을 전시한 이들은 총 4명으로 모두 같은 과에 재학 중이다. 

 

정 씨는 어쩌다 이런 전시를 기획하게 된 것일까. <청년나우>는 2일 저녁 본지 사무실에서 그를 직접 만나게 되었다. 

 

"안녕하세요. 정기윤입니다."

 

-우선 독자들에게 자신에 대해서 소개해달라.

 

"작가가 되고 싶은, 계속 작가로 살아나갈 미대생 정기윤이다. 현재 경북대학교 미술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고 한국화를 전공하고 있다."

 

-방금 소개하실 때 "작가가 되고 싶다"고 하셨다. 사실 미술대학에 다녀도 작가를 지망하는 경우가 많이 없는 것으로 아는데.

 

"요즘에는 미대를 다녀도 대부분 취업을 목표로 두고 있으니까 그렇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저는 처음부터 그림을 그리고 싶었고 이 학교 역시 제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고자 입학하게 되었다. 또 어려서부터 꿈도 작가였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소신발언' 전시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원래 '소신발언'은 자신의 굳은 의견을 말로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소신은 '작을 소'와 '몸 신'자로 바꿨다. 작은 사람에게서 나오는 발언, 그러니까 우리의 이야기를 쓰려고 했다. 우리는 아직 젊고 대학생이기 때문에 이런 위치에서 낼 수 있는 가벼운 이야기들을 담아내고자 했다. 그래서 학교에서의 일상부터 각자 좋아하는 것들, 풍경, 심리상태 등 생각보다 무겁지 않은 것을 소재로 멤버 5명 각각의 개성을 살릴 수 있었다."

 

 

-전시 멤버들은 어떻게 구해졌는지 궁금하다.

 

"사실 전시에 참여한 멤버들은 모두 하루 만에 구할 수 있었다. 먼저 방학 때 학교 전공실에 그림을 그리러 나왔는데 1학년 전공실에 불이 켜져 있었고 문을 열어보니 두 명이 열심히 작업을 하고 있었다. 또 3학년 선배 한 분도 꾸준히 나와서 작업을 하고 계셨다. 방학에 학교에 나와서 작업을 할 정도로 열정적인 모습을 보고 먼저 함께해보자고 세 명에게 제안했고 모두 좋다고 하며 4명의 멤버가 완성되었다. 그리고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동생에게도 먼저 물어봤고 그 친구까지 합류해 5명의 멤버가 완성되었다." 

 

 

-학부생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외부에서 전시를 기획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이제는 학교에서 시키는 대로만 해서는 성장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무언가를 찾아내고 계속해서 도전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제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전시에는 무엇이 있는지 꾸준히 알아봤다. 그러다 '범어아트스트리트'에 대한 정보를 얻었고 지원 과정을 거쳐 선발되어 전시를 진행할 수 있었다."

 

-그럼 학부생의 신분으로 전시를 기획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는가.

 

"사실 다른 부분들보다 제목을 정하는 것이 제일 어려웠다. (웃음) 함께 전시를 준비한 멤버들 역시 너무 열정적이고 열심히 했기에 의견충돌 등의 문제 역시 전혀 없었다. 무엇보다 전시 기획 방향에 잘 공감해주고 잘 따라와준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전시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만 학교 중간고사 시험 기간과 겹쳐 시간적인 압박은 있었던 것 같다. 또 이렇게 자발적으로 외부에서 하는 전시는 실질적으로 학점에는 큰 도움을 주지 않기 때문에 학교의 과제와 전시의 작품들까지 신경 써야 했기에 시간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현재까지 진행했던, 앞으로 계획 중인 전시가 있는지 궁금하다.

 

"아트페어(Art Fair)같이 그림을 사고파는 시장에도 작품들을 내볼 계획이 있다. 사실 본격적인 활동을 올해, 그러니까 2021년부터 시작해서 구체적으로 계획 중인 무언가가 있다고 말씀드리기는 힘들 것 같다. (웃음)"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계속해서 저의 위치에서 꾸준한 작품 활동을 펼쳐 작가로 성장하고자 한다."

 

-미래세대 예술가들과 나누고 싶은 말이 있다면.

 

"힘든 길이지만 첫걸음만 내딛고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계속해서 노력하고 도전하다보면 기회는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시 '소신발언 小身發言'은 2021년 10월 31일부터 2021년 11월 19일까지 대구광역시 수성구 달구벌대로 2410, 범어지하도상가 오픈갤러리 A,B에서 열립니다.

프로필 사진
강사빈

청년나우 강사빈 공동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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