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나우 허창영 편집장 | 공직선거법상 피선거권 연령이 만 18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되고 뉴미디어와 영상 콘텐츠의 발전으로 청년의 정치 관심도 및 참여도가 높아지면서, 현 정치계는 청년들의 표심이 큰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국당원대표자회의(이하 전당대회) 개최가 약 두 달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와 더불어 ‘청년 최고위원’ 선거도 뜨거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청년나우는 이번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과 비대면 인터뷰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들에게 청년 최고위원은 어떠한 의미를 가질까?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저는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 김영호다. 제56회 사법시험 합격과 제46기 사법연수원 수료 후 법무부 공익법무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국회에서 3년 근무한 뒤 최근까지 장제원 국회의원 의원실에서 보좌관으로 일했다.
Q.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최근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 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뒤 ‘당내 다른 목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매듭을 짓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같은 세대로서 이해하기 어렵고, 위험한 발언이라고 생각했다. 평소 전당대회 정치에 대한 꿈이 있어서 출마 고민을 오랫동안 하고 있었는데, 큰 용기를 내서 출마를 결심했다.
Q.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무엇인가?
나는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에서 모두 일한 경험이 있고,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국회와 정당과 정부와 그리고 언론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실무적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 하지만 경각심을 느꼈던 부분은 ‘정치를 이해하게 된다는 점’이었다. 국민이 바라보는 정치와 내부에서 이해하는 정치가 괴리감이 발생하는 순간이 꽤 많았기 때문이다.
Q. 정치를 시작하면서 어떤 노력을 해왔는가?
나는 근무 경력이 8년 정도 되지만, 30대 초중반이고 사회 초년생이기에 하루하루 최대한 열심히 살았다. 다만 일하면서 느꼈던 문제의식에 대한 소신이 생겼고, 이번 기회에 내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해 정제하고 고민하면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Q. 민주당 출신으로 알고 있다. 국민의 힘을 선택한 사유가 있는가?
나는 광주 출신이기에 민주당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민주당 의원실에 입사했던 2020년 5월은 민주당이 그 어느 때보다 2030의 지지를 많이 받던 시기였다. 하지만 부동산 정책이 실패로 끝나고, 서울·부산 보궐 선거에서의 피해호소인 발언과 조국의 ‘내로남불’과 이재명의 ‘방탄 국회’ 문제 등을 거치며 민주당은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제가 당을 옮겼지만, 내가 변했다기보다는 민주당이 변한 것 같다. 18대 대선 당시에는 민주당의 지지도가 높았지만, 하지만 이번 20대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지지도가 훨씬 높다. 이것의 나의 그 행보를 반영한 것 같다. 그래서 지금 2030 무당층과 중도층의 표심을 제가 반영한 것 같다. 또한 나는 2030 세대 자체를 특정 정당이나 이념에 대한 맹목적인 추정이나 충성도가 있는 세대가 아니라 그냥 개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로 판단하고 있다.
Q. 장제원 의원실에서 ‘김영호 전 보좌관이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한 사실은 본인들과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장 의원님의 정치적 의사 그대로 존중하고 장제원 의원님은 호남 출신 민주당 경력이 있는 나를 보좌관으로 채용해 주신 분이고, 개방적이고 합리적인 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장 의원님의 정치적 의사를 그대로 존중한다. 또한 장 의원님께서 어떤 후보가 합리적인 목소리를 낸다면 충분히 귀 기울여 주실 거로 생각하기에, 나는 내가 내는 목소리에 좀 더 집중하고자 한다.
Q. 청년 최고위원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
청년 최고위원은 기성 정치의 이중대가 아니다. 일반 최고위원과 별도로 청년 최고위원이 있는 이유도 계파와 이념에 얽매이지 말고 청년을 대변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청년 최고위원은 기성 정치에 줄 서지 않고, 아래로도 줄 세우지 않는 자리라고 믿는다.
Q. 당원과 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이번 전당대회는 두 가지의 쟁점이 있다. 하나는 먼저 윤석열 정부의 성공, 또 하나는 앞으로 있을 총선의 승리이다. 당원 100% 투표로 지도부를 구성하게 되지만, ‘당심이 민심에 얼마나, 어떻게 다가가느냐’가 우리 정당 지도부의 숙제다. 그래서 당의 확장성과 개방성 또 다양성을 증가시키는 유일하게 자유로운 자리가 청년 최고위원이라고 생각한다. 그 자리에는 기성 정치에 줄 서지 않고 계파나 이념을 떠나서 청년 세대를 대변하는 나 김영호 후보가 국민의힘 미래 자산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