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02 (화)

  • 흐림동두천 1.5℃
  • 흐림강릉 5.0℃
  • 흐림서울 2.3℃
  • 박무대전 2.2℃
  • 흐림대구 6.6℃
  • 구름많음울산 5.8℃
  • 흐림광주 5.2℃
  • 구름많음부산 7.9℃
  • 흐림고창 3.8℃
  • 흐림제주 10.0℃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1.9℃
  • 흐림금산 2.4℃
  • 흐림강진군 4.7℃
  • 흐림경주시 5.9℃
  • 구름많음거제 6.7℃
기상청 제공

청년

20대 청년층의 늘어나는 빚더미, 이유는?

상반기 마이너스통장과 카드 대출로 빌려 쓴 돈이 2조 5000억 원 돌파
대출규제에 금융사다리 걷어차기라는 반발도

청년나우 류연수 기자 | 빚에서 비교적 자유롭던 20대의 이야기는 옛 말이다. 20대 청년층의 빚이 빠르게 늘고 있다. 상반기 마이너스통장과 카드 대출로 빌려 쓴 돈이 2조 5,000억원을 넘어섰다. 대출로 인한 채무조정을 신청한 청년은 6,000여 명에 달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권의 마이너스통장 상품을 이용한 20대 대출잔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2조578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2조4758억 원과 비교해 1,029억 원증가한 액수다. 20대 금융권 대출 잔액은 2017년 1조8681억 원, 2018년 1조852억 원, 2019년 1조 9565억 원, 지난해 2020년 2조4758억 원으로 3년 반 동안 38.0% 증가했다.

 

 20대 청년들의 대출 잔액이 빠르게 늘고 있자 여기저기서 경고가 이어진다. 지난해부터 2030에서 유행해오던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등 고위험 투자 열풍이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주식 등에 투자하는 '빚투', '영끌' 열풍이 원인이 됐다는 시각이다. 이 같은 고위험 투자법은 특히 2030청년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가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자 청년층이 '큰 손'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지난 1분기(1~3월) 국내 4대 가상화폐거래소(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 투자자 현황을 보면, 신규 실명 계좌 설립자 249만5289명 중 20대 비중은 32.7%(81만6039명)로 모든 연령층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시중 금리가 오르기 시작해 본격적으로 이자가 늘어나면, 부채 비율이 높은 청년층은 다른 세대에 비해 훨씬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이자 갚는 것조차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고에 반대의 목소리도 있다. 청년층은 정부의 대출 규제로 금융사다리마저 끊기게 됐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2030세대를 희생양 삼아 대출을 죄고 있다는 것이다. 이대로라면 세대 간 자산 격차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이들의 불만이다. 


 

프로필 사진
류연수

청년나우 종합부 류연수 기자입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