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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與윤리위 '수해 중 골프' 洪 징계개시 논의한다...정치계, 洪에 "경솔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후 대응, 국민의 눈높이와 안 맞아", "솔선수범하고 모범 보여야"
박지원 전 국정원장 "사과 한 마디면 끝나는데 홍 답지 못했다"

청년매일 허창영 편집장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폭우로 인해 충북 청주 오송, 경북 예천 등 곳곳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던 지난 15일 골프를 쳐 논란이 됐던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징계개시 여부를 오는 20일 논의한다.

 

홍 시장이 징계를 받는 것이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분위기 속, 수위에 대한 결정이 어떻게 결정될 것인지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호주 경제·안보 협력 증대 방안 모색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가 홍 시장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 여부를 논의하기로 한 것에 대해 "윤리위는 독립돼 움직이는 기관"이라며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윤리규칙 제22조에 따르면 ‘자연재해나 대형 사건·사고 등으로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거나 국민과 국가가 힘을 모아야 할 경우, 경위를 막론하고 오락성 행사나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위를 해선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앞서 홍 시장은 ‘수해 중 골프’ 논란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그만 트집 잡아라”라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이에 정계에서는 홍 시장의 행위와 각종 발언들에 대해 “경솔했다”는 취지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홍준표 시장의 수해 골프도 논란이지만 사후 대응, 해명들이 국민의 눈높이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어 보이는데 이런 내용을 당 윤리위가 복합적으로 판단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동네는 괜찮다'고 골프를 치러 가는 일이 아무렇지 않게 허용된다면 대한민국의 공직기강이 어떻게 정립될 수 있겠나"라고 지적하며 "대권 주자까지 지낸 당의 원로이고 또 광역자치단체장이라면 솔선수범하고 모범을 보여야 하는 건 상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헌·당규엔 윤리규칙을 위반해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그 행위의 결과로 민심을 이탈케 했을 때 징계가 가능하다"며 "개시 결정이 이뤄지게 되면 아마 지난날 있었던 것처럼 매우 빠르게 징계 수위를 어떻게 결정할 것인지가 정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 또한 19일 YTN과 인터뷰에서 “폭우가 왔으면 골프를 치지 말아야 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또 “골프를 쳐 지적을 받으면 ‘사려 깊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 한마디 되면 끝나는데 ‘왜 주말에 공무원은 골프 치면 안 되고 테니스 치면 되냐’, '대구는 비가 안 왔다'고 한 건 진짜 홍준표 답지 않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지금까지 홍준표 시장은 정치하면서 잘못된 것에 대해서 과감하게 사과했다. 제발 변명하지 말고 깨끗하게 사과하고 넘어가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시장은 이날 오후 대구시청 동인동 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정서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정계에서는 홍 시장이 윤리위의 징계에 대한 참작을 염두하고 의도적으로 사과를 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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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영

안녕하세요, 청년매일 발행인·편집장 허창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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