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나우 류연수 기자 | 대통령 선거가 채 100일 남지 않자, 대선 후보들이 일제히 청년 지지층에 대한 호소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30 세대는 다른 세대와 달리 아직 뚜렷한 지지 성향이 가늠되지 않자, 표심을 잡고자 하는 전략으로 비친다. 접전을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일제히 '청년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그 기조에는 차이를 보인다.
이 후보는 "청년이 기회를 갖는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선언했다. 지난 28일 광주에서 ' 광주 대전환 선대위' 출범식을 열었는데 광주여고에 다니는 만 18세 고교생을 포함해, 광주 선대위원장 10명 중 9명을 30대 이하로 파격 발탁하며 청년 표심에 호소했다. 또, 2030 세대에게 혹독한 세상을 물려줘 죄송하다고 거듭 언급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청년을 국정에 참여시키겠다"라고 밝혔다. 단순히 청년을 위해 좋은 정책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국정을 청년과 함께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집권할 경우 대통령실을 비롯한 모든 정부 부처에 '청년 보좌역'을 배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청년 프렌들리' 정부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또한 선대위 안에 있는 '청년위원회' 위원장을 자신이 직접 맡아 지휘하겠다고 선언했다.
'스윙보터(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한 이들)' 투표 성향을 보이는 청년 세대에서 누구도 확고한 우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젊은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여야 후보들의 발걸음은 빨라지고 있다. 넓은 부동층이 분포하고 있는 2030세대가 누구에게 표를 던질 것인지가 100일이 채 남지 않는 대선정국의 관전 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