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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코로나 19 사이트를 이끌어가는 청년들

유학생, 대학생부터 중학생까지 다양
수익금이나 광고비는 받지 않거나 기부하기도

청년나우 류연수 기자 | '벌써 오늘 코로나 확진자가 1,000명이 넘었어, 어제 동시간대 대비 150명이 늘었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코로나 19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관련 사이트에 대한 접근도 늘고있다. 실시간으로 지역별 확진자 수, 동시간대 대비 증감률 심지어 나의 위치를 기반으로 안전한 장소인지 알려주는 사이트도 있다. 오픈과 동시에 관심을 받기 시작하여 지금까지도 꾸준히 이용되며 우리의 생활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이렇게 우리의 삶 깊숙이 들어와 있는 코로나 19 사이트. 누가, 어떻게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는지 궁금하여 취재해보았다. 체계적이고 장기간 운영되고 있는 사이트가 많아, 국가에서 운영하는 공식 사이트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놀랍게도 청년들이 직접 운영하는 비공식 민간 사이트가 대부분이었다. 사이트 운영에 그치지 않고 운영 수익금, 광고비나 후원금을 기부하며 또 다른 가치를 창출해 나가는 사이트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1. '코로나 라이브' 개발자 홍준서

 

 

'코로나 라이브'는 코로나 19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로, 재난 문자와 각 지자체 및 질병관리청에서 당일 제공하는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다. 실시간 확진자 수에 그치지 않고 확진율, 지역별 확진자 수도 확인이 가능하며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등 SNS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개발자는 바로 호주 멜버른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과에 재학 중인 00년생 홍준서 씨다. 질병관리청에서는 하루에 한 번밖에 발표를 하지 않다 보니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사이트를 만들었다고 한다. 집계되는 문자량이 상당하지만 질병관리청에 피해가 가면 안 되므로 시간이 오래 걸려도 일일이 확인하는 작업을 거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 라이브는 하루에 70~100만 정도가 방문하는 트래픽이 방대한 사이트이다. 광고 배너를 달 경우 많은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과감히 광고는 포기했다고 한다. 이유는 조회 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확진자가 늘어난다는 것인데, 그러한 상황에서 돈을 벌면 찝찝할 것같아서 라고 밝혔다. 후원금은 서버 비용 충당 후 남을 시 코로나 19 관련 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홍준서 씨는 작년 입대를 위해 휴학 후 귀국하여 사이트를 운영할 자원봉사자를 뽑기도 했다.

 

 

2.'코로나 맵' 개발자 이동훈

 

 

'코로나 맵'은 코로나 19 확진자 동선을 지도로 보여주는 서비스로 확진자 수와 격리 장소, 유증상자 수를 쉽게 볼 수 있다. 이 지도는 작년 오픈 하루 만에 조회 수가 240만 회가 넘고, 순식간에 1400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유명세를 탔다. 마스크 대란이 발생했을 때는 '마스크 맵'이라는 사이트를 개발하여, 주변 지역 마스크 재고 상황을 실기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사이트 개발자는 경희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14학번 이동훈 씨로, '모닥'이라는 탈모 관련 홈케어 서비스 스타트업 공동설립자이기도 하다. 코로나 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초기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불안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싶은 마음에 개발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씨는지 지난해 tvN '유 퀴즈 온더 블럭'에 소개되고, 청와대 업무 보고 자리에 초대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가 좀 배워야겠다고 생각을 했다."며 이 씨를 언급하기도 했다.

 

 

3. '코로나나우' 개발자 최형빈, 이창현

 

 

대부분의 사이트가 국내에 확진자 수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을때 만들어진 반면, 이 사이트는 국내에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기 전에 만들어졌다는 점이 특이하다. 중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졌을 때, 중국에 있는 우리 교민들을 위해서, 또 혹시나 우리나라로 퍼졌을 때를 대비해서 발 빠르게 만들어진 것이다. 작년에 대구에 코로나 19가 확산하였을 때 급격히 주목받으며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코로나나우'는 당시 대구 고산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05년생 최형빈 군과 이창현 군이 만든 사이트이다. 광고 수익 전액을 지역 거점 병원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기부하여 119명예소년단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또 SBS '집사부일체'에 소개되고,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헌신한 영웅 10팀을 뽑는 TV조선 '사랑의 콜센터' 15화에 출연하여 받은 장학금 1000만 원을 대구시 교육청에 전달하기도 했다.

 

다음 편에서 '코로나나우'의 최형빈 군의 인터뷰가 이어집니다.

프로필 사진
류연수

청년나우 종합부 류연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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