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매일 허창영 편집장 | 퀴어축제 도로점거와 관련해 대구경찰청장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 수차례 공언해왔던 홍준표 대구시장이 칼을 빼들었다. 대구시는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17일에 열린 동성로 시내 대중교통전용도로 전면 차단한 채 개최된 퀴어축제 행사와 관련, 대구경찰청장 및 축제 관계자 총 8명에 대해 대구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죄목은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죄(형법 제144조 제2항) ▲일반교통방해죄(형법 제185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형법 제123조) 등이다. 대구시는 피의자들이 약 1,500명의 경찰과 함께 공무원들의 정당한 도로관리 업무를 방해했고, 공무원들을 밀쳐 넘어뜨리는 등의 방법으로 상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또 10시간 동안 도로 교통을 전면 차단함으로써 버스 등 대중교통의 운행을 방해했으며, 대구경찰청장은 직권을 남용해 공무원들의 정당한 업무를 방해하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퀴어 축제 이후 홍 시장은 각종 기자회견이나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시민의 통행권을 원천 차단하는 관행화된 도로 불법점거 집회에 대해 엄정 대처할 것’이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표명한 바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퀴어축제
청년매일 허창영 편집장 |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대구시 동성로 복판에서 개최된 와중 경찰과 시청 공무원들이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17일 오전 9시 30분경 대구시 중구 반월당역 13번 출구 부근에서 축제 주최 측이 무대 장비 차량을 진입시키려 하자, 대구시청 공무원들이 막아섰다. 경찰들은 공무원들에게 “적법한 집회”라고 외치며 무대 차량의 진입을 위한 길을 열어줬다. 경찰과 공무원이 다툼을 벌일 때 한 공무원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축제 참가자는 “공무원들은 이 축제를 막을 권한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축제가 진행되는 장소 근처에서 음식점 영업을 하는 A 씨는 “불법적인 집회 때문에 장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이런 축제를 허가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말했다. 축제가 진행된 지 약 1시간 정도 지났을 무렵, 현장 점검에 나선 홍준표 대구시장은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 부근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대응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홍 시장은 “집회 차량을 진입한 행위는 불법 도로점거를 방조한 것”이라며 “대구경찰청장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법원에서는 집회 시위를 제한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