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매일 이제우 기자 | 시민들의 응원을 가장 많이 받은 2024년 서울시 청년자율예산 사업은 ‘서울 청년 기업 직무체험 프로젝트’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온라인을 통해 진행한 2024년 서울시 청년자율예산 사업 대시민투표 결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업이 부여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업무 관련 지식과 일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울 청년 기업 직무체험 프로젝트’가 3,611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시민투표는 서울시 청년참여기구인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이하 서울청정넷) 총회에서 의결된 10개 사업(총 24억 원 규모)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총 투표 수는 21,939표다(1인당 3개 정책까지 선택). 일자리, 금융, 복지 등 청년들이 직접 ‘청년 문제’에 대해 다각도로 고민하여 내놓은 정책 해법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공감한 것이다.
서울청정넷은 ‘청년의 문제는 청년이 잘 안다’는 취지에서 2013년부터 운영된 서울시 청년참여기구로, 지난 10년간 ▴청년수당, ▴청년 월세지원, ▴청년 마음건강 지원 등 청년의 필요와 욕구를 반영한 다양한 정책을 제안해왔다. 이들 정책은 중앙정부와 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하는 서울시 대표 청년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총 531명이 참여해 분과회의, 정책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총 156개의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그중 서울시 소관부서와의 조정 회의,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10개의 제안 정책이 청년자율예산 사업에 이름을 올렸다. 대시민투표에 앞서 서울청정넷은 지난 10월 21일(토) 열린 총회에서 올해 제안 정책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기 위해 청년자율예산 편성(안)을 의결했다.
2위는 부모로 인해 부득이하게 부채를 안고 사회에 진출하게 된 청년들에게 재무상담과 금융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덜어줌 재무상담’(3,559표)이, 3위는 다양한 이유로 사회와 단절된 채 살아가는 고립‧은둔 청년의 주변인(가족 혹은 지인들)을 통해 지원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제고하기 위한 ‘고립‧은둔 청년 지킴이 양성 교육’(2,738표)이 차지했다. 대시민투표 결과는 청년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 사항을 반영해 정책이 설계될 수 있도록 소관부서에 전달할 예정이며, 2024년 청년자율예산은 서울시의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2024년 서울시 예산으로 최종 편성된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청년자율예산 편성을 위해 6개월 간의 대장정에 함께 해주신 서울청정넷 여러분과 온라인 대시민투표에 참여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며 “심각한 구직난으로 청년들의 성장 가능성 상실이 우려되는 가운데, 앞으로도 서울시는 청년 당사자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청년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여, 청년의 사회 진입과 회복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