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매일 김윤지 기자 | 지난 달 28일 정부가 사교육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초고난도 문항, 일명 ‘킬러문항’을 지목하며 수능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을 배제해 ‘공정한 수능’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곧바로 논란이 일었다. 수능이 5개월 남은 시점에서 해당 방침을 발표한 것이 교육 현장에 혼란을 야기했다는 주장과 킬러문항 배제는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과정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청년나우는 지난 20일 18시 중구 남산동에 위치한 청년나우 사무실에서 제4회<나우;회담>을 개최해 박성경(25) 수성구 인재원 진로진학연구소 소장, 김주영(19) 경북대 일반사회교육과 재학생, 김성찬(20) 대구광역시 청소년육성위원회 위원 과 함께 ‘수능 킬러문항 배제’에 대한 청년들의 생각을 살펴봤다.

Q. 킬러 문항 배제가 사교육 절감에 도움이 되는가?

김주영: 애초에 정부에서 내걸고 있는 킬러 문항의 정의가 ‘사교육으로만 풀 수 있는 문항’이기 때문에 당연히 킬러문항 배제는 사교육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공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김성찬: 학교 수업에서 ‘학원에서 배웠지? 넘어간다’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다. 예전에는 공교육을 따라가기 위해서 사교육을 보충 수업으로 들었다면 이제는 사교육을 보충하기 위해서 공교육이 있는, 공교육과 사교육이 역전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사교육이 없어진다 한들 공교육이 회복될 수 있을 까하는 생각도 든다. 이미 공교육이 많이 죽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교육을 먼저 살리고 사교육을 점차 줄여나가는 방향이 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김주영: 저는 공교육의 평가 방식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정 중심 평가, 학생 맞춤형 평가라고 해서 고교 학점제나 IB 교육과정 등의 도입을 계속해서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공교육에서는 사교육만큼의 퀄리티를 내는 강의식 교육은 못 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공교육의 평가 방식 또한 변해야 할 시대가 아닌가 생각한다. 

Q. 공정한 수능이란?

김성찬: 순수 학교 교육을 기반으로 한 수능이 가장 공정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나 학생들이 어떤 지역에 있든 도전하고 풀 수 있는 기회가 있도록, 학교에서 배운 것을 활용하여 모든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가장 공정한 수능이 아닐까 생각한다.

김주영: 입시 정책이 더 나아지고 보완이 되기 위해선 교육 과정을 발맞춰 나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입을 위한 입시 정책이라고 하는 것은 고등학교 과정을 얼마나 잘 수행했는가를 평가하는 시험이다. 결국 그 바탕이 공교육에 있기 때문에 공교육 과정이 변함에 따라 평가의 방식이 잘 변해가는 것이 가장 좋은 입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