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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now

<나우;회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킬러문항 배제된다? ⓶

청년나우 오프라인 좌담회 <나우;회담> 네 번째 시간
청년들이 바라본 '킬러문항 배제'

청년매일 김윤지 기자 | 지난 달 28일 정부가 사교육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초고난도 문항, 일명 ‘킬러문항’을 지목하며 수능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을 배제해 ‘공정한 수능’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곧바로 논란이 일었다. 수능이 5개월 남은 시점에서 해당 방침을 발표한 것이 교육 현장에 혼란을 야기했다는 주장과 킬러문항 배제는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과정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청년나우는 지난 20일 18시 중구 남산동에 위치한 청년나우 사무실에서 제4회<나우;회담>을 개최해 박성경(25) 수성구 인재원 진로진학연구소 소장, 김주영(19) 경북대 일반사회교육과 재학생, 김성찬(20) 대구광역시 청소년육성위원회 위원 과 함께 ‘수능 킬러문항 배제’에 대한 청년들의 생각을 살펴봤다.

 


Q. 교육부는 킬러문항 배제와 관련해 논란이 일자 ‘킬러문항 사례’를 발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해당 사례들이 ‘킬러문항이 아니지 않냐’며 오히려 혼란을 초래했다는 분석이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주영: 웬만한 문제는 거의 킬러 문항이 맞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중 올해 6월 모의평가에 나온 국어 문제는 ‘킬러 문항’과 거리가 멀지 않았나 생각한다. 사실 국어에서 ‘킬러문항’의 경우 배경지식이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수능 때 나온 국어 킬러 문항을 당시 풀 때는 이해를 못 하고 그냥 풀었지만, 대학에 와서 그 경제 체제에 대해서 배우고 그 문항을 다시 보니까 이해가 꽤 쉽게 됐다. 그런 걸 보면 확실히 배경지식이라는 것이 작용하고 그 부분은 일반적인 교육 과정 즉 공교육에서는 보완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박성경: 킬러문항의 국민적 정서와 학문적 정서가 달라서 생기는 문제다. 

수능에서는 시간 효율이 중요하다. 같은 문제를 풀어도 푸는 학생들 간 효율성이 달라지면 그건 킬러 문항이 맞다.

또한, 보편적으로 보유한 감이 있으면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다. 하지만 이 보편적 감의 정의가 모호하다. 우리가 교육과정에서 모든 학생에게 같은 감을 길러줄 수는 없다. 감을 필요로 하는 문제라면, 그 문제는 킬러 문항으로 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문제에 필요한 배경지식의 범위도 모호하다. 국민 대다수가 알 수 있는 것이라도, 경험이 부족한 학생들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도 킬러 문항으로 간주해야 한다.

국민적 정서는 이 보편타당한 상식과 감에 대해서 굉장히 관대하고 그것을 넘어서는 것들만 킬러 문항라고 본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교육의 대상자들은 하위 10%까지 품어야 한다는 점에서 그런 것들은 너무 관대한 기준이다. 교육부 입장에서 봤을 때 학문적으로 정의한 킬러문항은 훨씬 더 예민한 정의일 수밖에 없다.

 


Q. 정부가 킬러문항 배제를 발표한 시점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많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주영: 2022 수능이 개편될 때 1년 전에 예시 문항을 내준 걸 감안하면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를 밝힌 시점이 확실히 늦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교육부에서 킬러 문항에 대한 가이드라인까지 만들어 줬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을 잘 숙지하고 모의 평가를 기반으로 준비한다면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김성찬: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큰 혼란을 겪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상위권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서울대 정도를 갈 수 있는 실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특히 의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킬러 문항을 맞추냐 못 맞추느냐에 따라 의대 입학 여부가 갈린다. 그렇기 때문에 킬러 문항을 맞추기 위한 커리큘럼대로 열심히 공부했을 거다. 그런데 수능 5개월이 남은 시점에 킬러 문항을 삭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렇게 되면 상위 1%의 학생들 입장에서는 힘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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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안녕하십니까, 청년나우 김윤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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