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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now

21일 출범한 ‘4세대 나이스’…각종 오류에 '교육계 혼란'

수도권 소재 학교에서 정답지 유출 10여 건 발생
각종 서버 오류도 지속
교육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사전점검 실시'

청년매일 허창영 편집장 |

교육부가 야심차게 출범한 ‘4세대 나이스(NEIS)’에서 기말고사 정답지가 유출되는 등 심각한 오류를 보이면서 교육계가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4세대 나이스(NEIS)’의 구축을 완료하고, 지난 21일부터 17개 시도교육청 및 초·중·고 12,000여 개교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나이스는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 교육지원청, 유· 초중등학교 및 특수학교가 모든 교육행정 정보를 전자적으로 연계 처리하며, 국민 편의증진을 위해 행정안전부, 대법원 등 유관기관의 행정정보를 이용하는 정보시스템이다.

 

교사들은 나이스를 통해 학생생활기록부 관리, 내신성적 기록, 교원평가 등 대부분의 학사 관련 업무를 처리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4세대 나이스’는 2010년에 구축한 나이스의 노후 장비를 교체하면서 고교학점제, 교육과정 개편 등의 교육정책 변화를 반영했고, 태블릿·스마트폰 등 사용자의 이용환경 변화를 고려해 서비스를 개편했다.

 

하지만 4세대 나이스는 출범 직후부터 삐걱거리며 교육계의 반발을 샀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나이스로 인해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수도권 소재 학교에서 시험 문항정보표(정답지)가 유출되는 사건이 10여 건 발생했다.

 

또 28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나이스 개통 이후 4,729건의 사용자 개선 요구가 교육당국에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교사노동조합연맹은 지난 27일 오전 11시 국회 소통관에서 ‘교육부 4세대 나이스(NEIS) 개통 후 학생 개인정보 유출 등 규탄 교원단체 합동 기자회견’을 실시해 “지난 21일 4세대 나이스 개통 이후 학교 현장의 혼란은 계속되고 있고, 문제는 더 증폭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교사노조는 “22일 실시한 전국초등교사노조의 긴급설문에는 단 하루 만에 1,990명, 23일 전국 중등교사노조이 실시한 긴급설문에는 3,427명이 응답에 참여했다는 것은 현장 교사들의 분노가 그만큼 크다는 증거”라며 “시스템 운영 전반에 있어서 총체적 난국의 상황이고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로 인해 교사들이 학생 교육에 힘써야 시간이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 현장에 있는 교사들도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한 초등학교 교사 A 씨는 “이 시기에 왜 시스템을 바꾼 건지 잘 모르겠다”며 “가독성이 크게 떨어지고, 혼란이 초래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중학교 교사 B 씨는 “나이스의 활용도가 가장 높은 성적처리 기간에, 시스템이 불안정해 업무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며 “출결 또한 복잡해 하루빨리 적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교육부는 해당 시도교육청과 학교에 기말고사 문항 순서 변경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고 시스템 안정화 작업에 착수했다.

 

또 다음달 3일부터 14일까지 예정된 '대입전형자료 생성 사전운영' 기간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사전점검을 실시하고, 4세대 나이스 운영 현황을 당분간 매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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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영

안녕하세요, 청년매일 발행인·편집장 허창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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