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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①] 오염처리수 논란, 도대체 뭐길래?

청년매일 허창영 편집장 | 일본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발전 과정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오염처리수를 해양에 방류하기로 최종결정했다. 일본 언론에서는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다음달 초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총리에게 오염처리수 방류에 관한 최종보고서를 전달한다고 보도했다. 올해 방류가 시작되면 20~30년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오염처리수 방류로 인해 국내에서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 이유와 국내에서 논란이 되는 쟁점들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오염처리수, 그것이 알고 싶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13년부터 후쿠시마 사고원전에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설치해 오염처리수를 인근 저장탱크에 저장해왔다.올해 3월 기준 오염처리수의 규모는 약 133㎥로 전체 저장용량의 96%에 달하고 있다.

오염처리수란 원자력발전소의 녹은 핵 연료를 냉각하기 위하여 투입된 냉각수와 유입된 지하수가 합쳐진 물로, 

삼중수소와 함께 세슘134, 세슘137, 스트론튬 90 등 방사성 핵종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오염처리수를 해양 방류하기로 최종결정했다. ALPS를 거쳐 한번 정화된 오염처리수를 다시 희석하여 방출한다.  즉 오염처리수를 바닷물과 섞어서 1리터당 73만 베크렐인 오염처리수를 희석시켜 방출기준인 리터당 6만 베크렐로 농도를 낮춰 방류한다는 것이다.

 

현재 논란이 되는 것은 ALPS를 거쳐도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다. 

삼중수소는 우리의 일상생활에 존재하고 있는 방사성 물질이며, 삼중수소가 포함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더라도 7∼14일 내 대소변이나 땀으로 배출된다.

그러나 삼중수소이 포함된 음식물을 지속적으로 섭취해 삼중수소가 인체 내 축적되면, 삼중수소가 헬륨으로 바뀌는 '핵종 전환'이 일어난다. 이 경우. 유전자가 변형, 세포사멸, 생식기능 저하 등 신체 손상을 입을 수 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생물 유전자 등에 손상을 미치는 정도를 보여주는 생물학적 효과비(RBE)가 삼중수소는 주로 2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세슘, 스트론튬, 탄소14 보다 약 2배에서 최대 6배까지 더 위험하다고 밝혀졌다.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왜 방류하나?


일본 정부는 오염처리수의 방출 방안으로 ▲해양 방류 ▲대기 방출 ▲두 방안 병행 3가지 방안을 고려했다. 일본 정부는 경제산업성이 해양 방류가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여타 방안보다 희석하는 과정과 방류시 확산 과정을 예측과 감시하기 용이하다는 것이다. 이전에 해양 방류를 시행한 경험이 있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예산문제도 해양 방류를 택한 이유다. 해양 방류는 2019년 그린피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대책위원회에서는 2016년 기준으로 34억엔(약 366억원)이면 오염처리수의 바다 방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어떤 영향 주길래?


오염처리수가 방류되면 우리나라와 중국 등 일본 인접 국가의 생태계, 특히 수산물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오염처리수가 발생하는 후쿠시마 원전은 일본의 동해안에 위치하고 있다. 그곳에서 오염처리수가 방류된다면, 이는 구로시오 해류를 따라 태평양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후 미국 부근을 거쳐 아시아로 되돌아온 뒤 대마난류를 타고 한반도로 유입된다.

 

방류된 오염처리수가 태평양을 거쳐 국내 영해에 유입되기까지는 4~5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오염처리수가 우리나라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예측하기 위해서는 방출량과 방출시점, 방출농도, 오염수 내 핵종 등의 정보를 알아야 하지만, 현재 일본 정부에서는 이에 대해 속 시원한 답을 주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 오염처리수 방류 시운전 돌입...IAEA 최종보고서는 아직


지난 11일 후쿠시마TV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해수와 방사성 물질이 없는 물을 섞어 방출하는 방식으로 방류 시설의 시운전을 약 2주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운전에 돌입했다는 것은 사실상 오염처리수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도쿄전력은 이달 말까지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한 설비 측면의 준비는 사실상 마무리할 방침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단이 방일해 검증 절차를 밟아 작성할 것으로 알려진 최종 보고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최종 보고서가 나오는대로, 일본 정부는 오염처리수를 방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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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영 기자

안녕하세요, 청년매일 발행인·편집장 허창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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