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나우 김윤지 기자 | 고용노동부가 지난 3월 발표한 뒤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논란이 일고 있는 ‘주 69시간 근무제’. 정부는 현행 '주 52시간 근무제'가 "경직적이고 수주산업 등 일부 업종에는 부적합하다"며 고용 시간 유연화를 위한 정책이라고 밝혔으나 노동계에서는 “과로 사회를 조장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청년나우는 지난 9일 14시 중구 남산동에 위치한 청년나우 사무실에서 제3회<나우;회담>을 개최해 허창영(24) 청년나우 편집장, 김민성(24) 경북대 졸업생, 김주영(19) 경북대 재학생과 함께 ‘주 69시간 근무제’에 대한 20대의 생각을 살펴봤다.
현행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허창영: 현 노동정책이 굉장히 경직적이다는 것은 모두 공감하는 부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존의 주 52시간 근무제는 직종 구분 없이 근무 시간을 정해버리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프로젝트 형식으로 진행되는 직종의 경우 주 69시간으로 근무 시간을 늘리는 것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 생각한다.
김주영: 현행 주 52시간 근무제가 경직된 부분이 있다는 것에는 공감한다. 다만 69시간 근무제를 최대로 적용한다고 했을 때 주 6일 동안 하루에 11시간 정도 일을 해야 하는 데 이게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 든다. 아무리 그다음 주에 3~4일간의 휴식을 취한다고 해도 무리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주 4일 근무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허창영: 회의적으로 바라본다. 근무 날짜는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된다고 본다. 모든 업종의 근무 환경이 다 다른데 근무일을 4일로 고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주 5일제만 해도 타협과 협상의 과정에 굉장히 길었는데 주 4일제를 국민들이 어떻게 판단할지 모르겠다.
김주영: 반대한다. 주 4일제 근무는 아직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주 4일제를 실시하게 되면 하루의 노동시간이 늘어나거나 혹은 근로자를 더 뽑아야 하는 상황이 필연적으로 생길 것이다. 표면적으로 봤을 때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볼 수 있겠지만 동시에 임금이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측면에서 주 4일제가 모든 근로자에게 좋을 것인가 하는데 의문이 생기기 때문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김민성: 주 4일제는 너무 이상적인 이야기에만 그치는 것 같다. 현재 우리나라 여건에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가장 이상적인 근무 시간은?
허창영: 현행 8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아침 9시에 출근해 6시쯤 퇴근하는 지금이 가장 적당하고 생각한다.
김주영: 저녁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는 근로 시간이 가장 이상적이라 생각한다. 4~5시 정도에 퇴근을 할 수 있는 근로 시간이 좋다고 생각한다.
김민성: 모든 사람의 기준에 맞는 이상적인 일일 근무 시간은 없다고 생각한다.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것에 삶의 가치를 두는 사람은 이상적 근무 시간이 12시간이라고 생각할 것이고 워라밸을 중시하는 사람은 오후 3~5시에 퇴근하는 것을 이상적이라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애초에 근무 시간을 정해야 하는가 하는 입장이다.
‘나우’는 ‘지금’이라는 뜻의 영단어, ‘더 나은’이라는 뜻의 순우리말 그리고 ‘아름다울 나’, ‘벗 우’ 자를 써서 ‘아름다운 벗’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나우;회담>은 아름다운 동반자인 청년들과 소통해 ‘더 나은’ 오늘을 개척하고, 모색하는 데 목적이 있는 간담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