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나우 김윤지 기자 | 앞으로 대구의 4년을 책임질 대구광역시장을 뽑는 선거가 오는 6월 1일 치러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명부에 따르면 대구광역시장 후보로 등록한 이는 총 4명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서재헌 후보, 국민의힘의 홍준표 후보, 정의당의 한민정 후보, 기본소득당의 신원호 후보다.
<청년나우>는 <대구의 선택> 코너를 통해 지역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위해 각 후보 측에 연락을 취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두 번째로 인터뷰를 진행하게 된 후보는 정의당의 한민정 후보이다. 한민정 후보는 노동당, 녹색당, 정의당, 진보당 등 진보 4당 단일후보이다. 한 후보는 '일할 맛 나는 생태 대구'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노동 정책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노잼도시' 대구가 아닌 '대유잼도시' 대구를 만들겠다는 한민정 후보를 20일 오후 그의 선거사무소에서 직접 만났다.
아래는 그와의 1문 1답.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자란 대구 정치인 한민정이다. 학생일때부터 청소년 단체에서 청소년 인권, 청소년 문화예술활동 그리고 청소년 봉사활동 등 활발히 활동했다. 20년 정도 활동하고 보니 정치인들은 청소년들에게 별로 관심을 두지않더라. 지금은 선거 연령이 그나마 좀 낮아졌지만 옛날에는 그렇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청소년 정책이나 제도도 자기 득표에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정권을 누가 잡는가에 따라 청소년들의 활동이 달라진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 이해찬 교육부 장관 때 청소년 문화예술 활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전에는 청소년의 활동들에 대해 제약이 있었는데 이해찬 장관이 청소년 문화예술 활동을 비중있게 시행하면서 청소년 문화활동이 활발해졌다. 그때 피부로 느꼈던 것이다. 누가 정권에 들어가는가에 따라 청소년들의 삶이 달라질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 이번 대구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대구에서 오랫동안 잘 건강하게, 행복하게 나이드는 것이 나의 소박한 꿈이다. 한마디로 대구에서 오랫동안 살 거라는 말이다. 나이가 들어서까지 대구에서 살아야하는데 대구가 상당히 힘든 상황이다. 대구가 경제 지표도 타 지역에 비해 많이 낮고 청년 유출도 심각하다. 청년들은 대구를 '일자리 없는 노잼도시'라고 하더라. 미래세대가 대구에 정착해서 살 수 없는 상황이다. 미래세대도 저도 앞으로 대구에서 행복하게 또 최소한의 복지 혜택을 누리면서 살아가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현재이다. 이런 부분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출마를 결심했다."
"그래서 '일할 맛 나는 생태 대구'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왔다. 일할 맛이 나려면 일자리를 늘려야한다. 그 핵심을 '친환경 미래 산업'에 두고 새로운 친환경 미래 산업을 잘 개발해 대구에 특화 산업으로 전환하고자 한다."
"또 단순히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년이 대구를 떠나는 것 중에 하나도 일자리이다. 대구의 일자리 차체가 다른 지역에 비해 질이 너무 낮다. 최저임금이 아니라 생활임금을 잘 정착시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 대구에 살고 있는 혹은 앞으로 살아갈 청년들을 위해 구성한 정책이나 공약이 무엇인가.
"대구백화점을 청년들에게 돌려주고자 한다. 백화점의 부지와 그 앞의 광장에 e-스포츠 경기장을 만드는 등 건물 전체를 청년에 특화돤 공간으로 만들겠다. 이 공간에 청년 심리 상담센터를 열고 창업, 일자리를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서 청년들에게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 상권을 살리고 지역을 활성화 시켜 주변 자영업자들까지도 일할 맛 나는 대구를 만들겠다."
"또 10대를 갓 넘어 20살이 되는 청년들에게 금융교육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 대출을 받는다던가 보이스 피싱과 같은 범죄에 연루되기도 한다. 제도권 교육 안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금융 교육을 제대로 실시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상담을 통해 청년들에게 빚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같이 찾아주고 교육을 통해 알려주어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 이런 부분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 최근 대구에 '정책 선거가 실종'됐다는 이야기가 많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후보가 가지고 있는 정책을 공고물로 전달하거나 정책 발표를 하고 언론을 통해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어야 한다. 시민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TV 토론이라고 생각한다. 타지역의 경우 벌써 두번정도 했다. 그런데 대구는 26일 한번밖에 없었다. 각 후보들이 가지고 있는 정책을 시민들이 검증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대구 지방선거의 모습이다. 인터넷 신문 협회와 다른 방송사들에서 토론회 제안을 했는데 홍준표 후보가 거절했다고 하더라. 이것은 시민들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다. 최소한의 후보가 해야 할 기본 의무이고 도리이다. 홍준표 후보는 대구 시민들과 소통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가 불통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대구 시민들이 걱정을 하고있는 걸로 알고 있다. 또 경선에서 토론을 많이 했기 때문에 시민들이 봤다고 인터뷰하신 것이 있던데 그건 당 내 경선이었다. 타 정당의 후보들과의 정책적 경쟁을 너무 쉽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다른 후보들에 비해 본인이 가지는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노동시장이 되겠다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 대구에는 일자리 정책은 있지만 노동정책은 없다. 그렇다 모니 양질의 일자리가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노동 정책 기본 계획을 수립하는 첫 대구시장이 되겠다는게 첫번째 차별성이다. 또 기후위기 문제가 심각한 만큼 기후문제를 해결하는 기후시장이 되겠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이런 점이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성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는 대구에 오래 있을 것 같지 않다. 개인적으로 그 부분은 확신한다. 언젠가 시장 선거가 끝나면 다시 본인이 원하는, 본인이 당선되는 지역을 찾아 철새 정치인 처럼 갈 거라고 생각한다."
"대구에서 행복하게 건강하게 잘 나이 들어가는 것이 내 꿈이다. 이렇게 대구에서 살아갈 사람과 언젠가, 최소한 몇년 뒤에는 떠날 것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누가 더 대구 정치 발전을 위해 고민을 할 것인가. 여기서 분명한 답이 나올거라 생각한다. 나는 대구에서 나이 들어가는 것 그리고 미래 세대들과 함께 잘 소통하면서 대구의 변화 발전을 위해서 고민을 하고 있다. 그런 사람이 가지고 있는 힘은 홍준표 후보하고는 비교가 안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한민정의 대구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일할 맛 나는 생태 대구이다"
- 마지막으로 <청년나우>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청년나우를 알게되어 참 좋고 반가웠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청년들이 가장 많이 떠나는 도시가 대구다. 나는 대구에서 태어났고 대구에서 10대와 20대를 보낸 사람이다. 지금은 중년이 되기는 했지만 청년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 정치인으로서 청년들이 대구를 떠나지 않고 행복하고 워라벨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는 대구를 만들고 싶다. 나의 뿌리가 청소년, 청년들과의 시작이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