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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나우人

[청소년나우人] 당시 중학생이 개발한 '코로나나우CORONANOW'-청년개발자 최형빈

같은 중학교에 재학하던 동갑내기 이찬형 군과 함께 제작

청년나우 류연수 기자 | 청년들이 운영하는 많은 코로나19 관련 사이트가 있다. 여러 정보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골라 수집하고 정리하여, 누구나 자유롭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한 사이트들이 주를 이룬다. 대부분 민간이 운영하는 비공식 사이트지만. 공식 사이트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 중 소개할 사이트는  '코로나나우'라는 사이트이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 퇴원 환자와 사망자 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매주 확진자 증감 추이와 지역별 국가 지정 격리 병상 가동 현황도 확인이 가능하다. 

 

놀랍게도 이 사이트의 개발자는 작년, 당시 대구 고산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최형빈 군과 이찬형 군이다.  많은 청년 개발자들이 코로나19 사이트를 제작하여 운영하는 점을 고려해도, 중학생 개발자는 흔하지 않다.  또, 코로나 바이러스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유입되기도 전에 제작된 점도 눈길을 끌었다. 많은 사이트가 국내에 코로나19가 심해지자 원활한 정보 제공을 위해 만들어졌다면, '코로나나우'는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국내에 유입되기도 전에 중국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들을 위해 또 국내 유입에 대비해 한발 빠르게 만들어진 것이다.

 

제작한 지 반년이 지나지도 않아 누적 접속자 1500만 명 이상, 어플다운드 수 22만 회를 기록하며 많은 사람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로 자리 잡았다. 영국 BBC, 영국 대표 일간지 가디언을 비롯한 영국 언론사들, 싱가포르의 최대 일간지 더 스트레이트 타임즈 등에 소개되었다. 국내에선 건강식품 업체와 CF를 촬영하기도 하고, 대구 119 명예소년단원으로 위촉되기도 하였다. 수익금과 광고 수익은 50사단 122연대, 대구 의료원,  계명대학교 병원 동산병원, 두류 119 구급차 집결지, 대구소방안전본부, 대구시 교육청 등 수많은 곳에 기부하였다. 또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청년 개발자로 소개되고, TV조선 '사랑의 콜센터'에 출연하여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한 영웅'으로 선정되어 1000만 원의 장학증서를 받기도 하였다. 이 증서는 대구광역시 교육청에 기부하였다.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청년나우>에서 최형빈 군을 만나보았다. 코로나19 상황과 학업에 매진하고 있는 학생인 점을 고려하여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되었다.

 

 

 

 

-안녕하세요? 먼저 <청년나우> 독자들에게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저는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17살 최형빈이자 코로나나우의 플랫폼프로듀서(총괄 개발자) 최형빈이다.

 

-'코로나나우'라는 사이트를 운영 중이신데, 사이트와 프로그램 개발에 이용된 원리를 간단히 소개한다면?

 '코로나나우'는 2020년 코로나19 초기 당시에 정확하고 바른 정보를 많은 분께 플랫폼을 통해서 알려드리기 위해 탄생했다. 코로나19 초기에는 많은 가짜뉴스나 잘못된 정보들이 온라인을 통해서 유통되었는데,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보고 싶어서 운영하게 되었다. 운영원리는 코로나19 초기에는 더 빠른 정보와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 저와 같이 개발을 도와준 찬형이가 매일매일 수기로 코로나19 관련 현황이나 대구 지역내 정확한 소식을 푸쉬 알림, 현황판을 통해서 알려드렸고, 현재는 자동화되어 운영되고 있다.

 

-사이트를 운영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다. 혹시 있었다면 어떤 점이 있었는지, 그리고 극복 방법에 관해서 소개 가능한가?

 

 앱이 플레이스토어 정책상 내려가기도 하고, 너무 많은 사용자로 인해 서버가 폭주 되거나 알 수 없는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서 서버가 꺼진 적도 많았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봤을 때 딱히 힘든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제가 생각하는 플랫폼의 가치와 궁극적인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서 있던 일련의 과정이어서 딱히 어려움이라고 생각한 적도 없고, 그렇기에 저만의 극복 방법이 있지도 않았다. 굳이 뽑자면 우리 플랫폼을 믿고 사용해주는 사용자분들이 사이트에 들어와 있는 실시간 트래픽을 확인 할 수 있는 현황판을 볼 때마다, 지치지 말고 더욱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를 얻은 적은 있다.

 

-수익금과 광고 수익은 기부하기도 하고, 여러 공로를 인정받아 대구119 명예소년단원으로 위촉되었다. 또 여러 방송에도 출연하며 유명세를 탔다. 소감이 어떤가?

 

 

저와 찬형이 둘 다, 저희가 잘해서 받은 관심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개발자로서 모두에게 필요한 플랫폼을 개발한 것뿐인데, 플랫폼뿐만 아닌 제작자인 우리에게도 과분한 관심과 응원을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젤 컸던 것 같다.  

 

-요즘 근황과 본인의 미래계획 또는 사회에 기여하고 싶은 점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씀 부탁드린다.

 

요즘 근황은 KITRI에서 운영하는 차세대보안리더과정 10기에 합격해서 열심히 교육을 받고 있다. 컴퓨터를 처음 배울 때부터 대학생이 된다면 꼭 이수해보고 싶었던 대한민국 정보보호계에서 유명한 국가 교육과정인데, 운 좋게 고등학교 때 합격하게 되어서 부족한 실력이지만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미래 계획으로는 컴퓨터 관련으로 내가 원하는 대학에 진학해 성실히 공부한 후에, 외국에서 NBA(경영학석사)과정을 밟아보고 싶다. 다양한 실무경험을 쌓은 후, 일상 속에서 사람들에게 기존의 니즈를 해결하며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세계적인 플랫폼 스타트업인 리더가 되고 싶다. 그 후에 나는 사회에 소셜임팩트를 창출 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들을 만들어서, 한쪽에서는 전 세계의 내일을 혁신하는 스타트업 리더로, 한쪽에서는 모두의 가장 소중한 지금을 지킬 수 있는 사회적기업의 리더가 되고 싶은 소중한 나의 꿈과 바람이 있다.

 

-청년 개발자가 늘고 있다. 선배 개발자로서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대부분 저보다 뛰어나시기 때문에, 딱히 해줄 수 있는 조언은 없는 것 같다. 다만 내가 항상 생각하는 것은 플랫폼을 만드는 개발자들이 단순한 개발이 아닌, 플랫폼이 세상에 주는 가치와 목표에 대해서 고민하고, 그 가치와 목표에 대해서 항상 생각하는 개발자들이라면 우리 사회에 임팩트를 주는 플랫폼의 프로듀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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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연수

청년나우 종합부 류연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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