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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나우人

[청년나우人] '2020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 이현아, "인생을 바꾸는 '교육'으로 선한 영향력"

단국대학교 과학교육과 4학년 재학생
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융합강연자

 

청년나우 류연수 기자 | '2021 대한민국 인재상 접수기간'을 맞아 작년 수상자를 만나보았다. 주인공은 소외계층을 위해 꾸준히 봉사활동을 실천해온 공로로 '2020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한 이현아(24) 씨다. 이 씨는 1년이 지난 지금 작년보다 더 성장한 모습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현재 본인의 SNS계정을 통해 올해 '대한민국 인재상'에 지원하는 청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질문을 받고 있으며, <청년나우>의 인터뷰 요청에도 기꺼이 화답을 해주었다. 본인이 가장 잘 쓰일 수 있는 곳에서, 인생을 바꾸는 '교육'으로 선한 영향력을 미치며 살고 싶다는 그녀의 가치관이 더욱 빛나는 대목이다.

 

이 씨는 학업에 정진하면서 교육부가 후원하는 ‘월드프렌즈 청년 봉사단’에 참여해 교육 봉사활동을 수행하며 교육자의 꿈을 키워왔다. 베트남, 에티오피아 등 소외지역 청소년·아동을 대상으로 과학분야 교육봉사를 전개했다. 또한 국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 한국과학창의재단 주관 ‘창의적 체험활동 캠프 쏙쏙캠프’ △ SK 행복나눔재단 주최 ‘유스포체인지 페스티벌’ 사회변화 프로젝트 1위(행복나눔상) 수상 △ 서현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 ‘드림 업 스쿨’ 수학 교육 봉사 △ 아름다운 가게 나눔 교육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교육에 대한 더욱 자세한 이야기와 근황을 들어보고, 올해 지원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을 듣고자 <청년나우>는 10일 인터뷰를 통해 그녀를 만나 보았다.

 

-먼저, 독자들에게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단국대학교 과학교육과 4학년에 재학 중이며, 생명과학교육과 공통과학교육을 전공하고 상담학을 부전공하고 있는 이현아다. 2020 소외계층 교육을 위한 멘토링, 교육봉사, 해외봉사에 참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았다."

 

-자신이 했던/하고 있는 활동에 대한 간략히 소개를 하자면?

 

"크게 세 가지 활동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국제개발협력, 둘째 소외계층 생애주기별 교육, 셋째 사회 변화 및 사회적 문제 해결이다. 첫째의 경우, 월드프렌즈 청년 봉사단 35, 36기에 참여하여 각 팀의 봉사활동을 보조하고 과학 실험 수업과 팀 내 피드백 회의를 주도하였다. 둘째의 경우, 정보 소외계층을 위한 방송통신고교 교육봉사활동, 소외지역 학생들을 위한 캠프 봉사활동, 야간학교 교육봉사활동 등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500여 시간의 교육 봉사를 진행했다. 마지막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기업 서포터즈 활동과 분리수거 캠페인, 청년의 우울문제를 해소하는 또래 상담 프로그램 기획 및 개발 활동 등을 진행했다. 현재는 다문화가정 교육 봉사활동, 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문화전문인력 활동, 탄소중립 STEAM교육 프로그램 및 예비과학교사 국제교류 관련 학술 논문 집필, 마지막으로 비대면 교육 격차 해소의 비전을 가진 에듀테크 창업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교육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학창 시절에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대학에 와서 나의 삶을 되돌아보는 몇 번의 계기가 있었고,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돌아보았을 때 스스로 가치 있는 삶을 살았다고 생각을 하고 싶었다. '왜 살아가고 있는지, 가치 있는 삶은 무엇인지' 스스로 끊임없이 되물었다. 당시의 내가 생각한 가치 있는 삶이란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되어 생명을 지키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기여하는 것’이었다. 이것을 위한 수단으로써 교육을 선택하였다. 결단 이후에는 그 누구보다 단호하게 많은 것을 내려놓고, 다니던 대학을 자퇴하고, 수능 공부를 시작하였다. 이후 모든 기술의 근본이자 토대가 되는 학문인 과학을 선택해, 과학교육과에 진학하였다."

 

-교육이 나아가야하는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 해줄 수 있는가.

 

"2022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혁신적 포용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미래 교육의 방향이 아닐까 생각한다. 예비교사로서 몇 가지 견해를 더해보자면, 3가지를 고를 수 있을 것 같다. 첫번째는, 교육 과정 혁신과 동반되는 '입시 제도의 혁신'이다. 교육과정의 변화에 맞추어 입시제도가 변화하지 않는다면 학교 현장에서 모순과 갈등이 반복될 수 있다. 두번째는 '다양성에 대한 존중'이다. 민감할 수도 있는 이야기이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다양한 가치관과 다름에 대한 포용이 이루어져야 한다. 다문화 교육을 진행하며 사회에 만연한 편견과 차별을 직면한 순간들이 있었다. 차별과 역차별을 모두 경계하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를 바탕으로 포용적이며 생산적인 논의가 이루어지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학생들의 교육에 이러한 요소가 반영되었으면 좋겠다. 세번째는 '지속가능한 미래 및 불확실성에 대비한 교육'이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학생들은 변화에 적응하는 것을 두려워하기도 한다. 이에 불확실성과 변화에 맞추어 적응하고 스스로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교육을 통해 학생들을 대비시켜 줄 수 있다면 좋겠다.

 

-좋은 답변이다. 그렇다면 그 과정에서 본인이 기여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단기적인 목표와 중장기적인 목표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단기적인 목표는 해외 파견 교원이 되는 것이다. 국립국제교육원의 ‘교원 해외파견(ODA)사업'에 지원하여, 개발 도상국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해외 봉사활동 과정에서 갈증을 느꼈던 ‘교수학습 방법의 개선, 현지 교원 역량 강화, 교육과정 및 교구개발을 통한 사회 문제 해결’을 추구하고 싶다. 단순히 일회성에 그치는 이벤트성 봉사가 아닌 최소 2년 이상을 머무르며 한 지역의 교육 체제에 장기적인 변화를 끌어내고 싶다. 이후 장기적인 목표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참된 교육자'가 되고 싶다. 작은 불씨가 되어 최대한 많은 학생의 삶에 열정과 꿈을 불어넣고, 학생들의 전인적인 성장을 끌어내고 싶다.

 

[이현아 씨의 추가설명]

 

"기본적인 인권을 충족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사람이 현실에 참 많다. 이런 사람들은 어느 나라에나 존재하지만. 선진국은 이런 사람들의 비율이 낮으며 이들의 삶을 향상해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가지고 있다. 반면에 개발 도상국은 소득이 낮고 고용 기회가 적고, 각종 제도가 미흡해 인권을 충분히 보장할 만한 여건을 구비하지 못한다. 그래서 개발도상국에서의 교육은 교육대상에 사회의 가치, 지식, 기술을 습득하게 하며, 다양한 측면에서 발전에 기여하는 정도가 큰 편이다. 이렇게 교육은 경제 성장과 빈곤감소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과학’이라는 모든 기술의 토대가 되는 학문을 ‘교육’함으로써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통한 전반적인 인류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싶다."

 

-쟁쟁한 경쟁을 뚫고 수상자가 된 비결과 그를 토대로 올해 지원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많은 대학생이 교육 봉사를 한다. 특히 사범대생은 필수적으로 교육봉사를 해야만 교원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어서, 충분한 교육 봉사 이력을 가진 경우가 많다. 이렇게 많은 교육봉사자분 중 저 만의 차별점을 찾은 것이 수상한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활동을 하였고, 무엇을 위한 것이고, 앞으로 이 활동을 바탕으로 어떤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가고 싶은지 구체적인 계획과 함께 작성했다.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싶다',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싶다'는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창의적으로 접근하고, 방법론을 고민하고,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을 거쳤던 것이 가산점이 되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저보다 더 훌륭한 경력과 이력을 가지신 분들이 많았음에도 제가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은 저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좋게 봐주셔서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수상 후 1년이 지났다. 근황과 수상이 자신의 인생에 끼친 긍정적 영향은 무엇인가.

 

"미국에서 인턴을 하는 것과 한국에서 인턴을 하는 것 모두를 알아보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며 해외 파견 교원이 되는 꿈은 잠시 미루어 두고, 스스로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상이 저의 인생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은 첫째, 단점과 역경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는 것과 둘째,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가 올바른 길이라는 확신을 얻게 된 것이다. 사실 수상을 목표로 활동을 한 것이 아니라 열심히 살아가던 중 이런 영광을 얻게 된 것이어서 일상에 큰 변화가 있지는 않다. 수상한 이후에도 기존에 하던 봉사활동을 그저 꾸준히 하고 있다. 이제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이후 이 상을 통해 조금 더 다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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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연수

청년나우 종합부 류연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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