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매일 김윤지 기자 |
지난 27일 경북대학교 정보보안 동아리 학생 2명이 총 81만명의 정보를 빼돌린 혐의로 검거됐다.
대구경찰철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북대 재학생 A씨를 구속하고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경북대학교를 포함한 5개 대학교와 10개 공공기관의 정보통신망에 침입해 81만명의 개인정보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A씨는 지난해 2학기 교수 개인 온라인 사이트를 해킹해 중간고사 문제를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B씨는 경북대 정보통신망을 해킹해 학생과 교직원 개인정보를 열람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같은 동아리 소속이지만 범행을 공모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람 모두 공모에 대해서 부인하고 있고 경찰 역시 수사를 통해 이들이 공모에 이를 정도로 보기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범행은 경북대 정보통신망 정기점검을 통해 최초로 발견됐다. 경북대는 정기점검을 통해 이들의 범행을 인지한 후 아이피 추적을 통해 두 사람을 특정했다고 밝혔다. 경북대는 지난 5월 이들이 자수한 후 제적 처분을 내렸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 모두 확보한 개인정보를 2차 유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냈다.
이들은 “처음에는 정보 수집 욕구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이렇게 큰 범죄인지 몰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2차 유출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향후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계속해서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