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3주 만에 200만 명이나 '조용히 나갔다'
청년매일 허창영 편집장 | 대학생 A(22) 씨는 대외활동 기간이 끝나자 다소 불편하게 지냈던 팀원 B(24) 씨가 포함된 단톡방(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나가고자 했다. 하지만 카카오톡 단톡방은 A 씨가 방을 나가게 되면 "A 씨가 나갔습니다" 등의 문구가 자동으로 입력된다. 이에 A 씨는 단톡방을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됐고 심적인 부담이 가중됐다. 카카오톡은 최근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출시했다. A씨와 같은 일을 겪는 많은 사람들의 시름을 덜어주기 위한 목적이다. 해당 기능을 활용하면, '000님이 나갔습니다' 등의 문구 입력 없이 '조용하게' 채팅방을 나갈 수 있다. 이같은 기능이 출시된 후, 3주만에 20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해당 기능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능을 이용한 사람 대부분은 원치 않게 초대된 단톡방이나, 대화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는 어색한 단톡방 등에서 눈치가 보여 나가지 못할 때 사용한다. 대학생 C(28) 씨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단톡방에 나가는 것 자체가 단톡방에 포함된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고, 절연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 같아 나가기가 부담스러웠다"며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