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매일 허창영 기자 |
대구시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9월부터 11월까지 타 지역 청년들이 대구 도시재생구역에서 취·창업 역량을 개발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청년 인재유입 정착지원 사업’을 운영했다.
대구에서 활동하고 싶은 타 지역 청년 33명이 9월부터 11월까지 총 3기수로 나누어 한 달 살기를 체험했다.
북구 도시재생구역에서는 로컬크리에이터 양성을 위해 ‘대굴대굴 대굴온나’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중구 도시재생구역에서는 ‘문화기획프로젝트:틈’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기획자 양성과정을 운영했다.
‘대굴대굴 대굴온나’ 프로그램에는 9월에 8명, 10월부터 11월에 8명, 총 16명의 타 지역 청년들이 참여했으며, 한 달 동안 산격1동에 위치한 숙소에 거주하면서 연암서당골 등 지역 명소를 탐방하고 지역주민과 교류했다. 특히 고령층 주민이 많은 산격1동 일대에 젊은이들의 입주로 싱그러운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도 있었다.
또 죽궁․목공과 같은 다양한 도시재생 테마별 활동과 카페․목공소 등 지역의 취․창업 자원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문화기획프로젝트:틈’ 프로그램은 지난달 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됐으며, 타 지역 청년 17명이 참여했다. 중구 동산동 약전골목, 성내1동 통신골목 등 스토리가 있는 골목 구석구석을 탐방하고, 생각과자 김선미 대표를 포함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 분야 선배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공유하며 대구라는 도시와 대구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과 친숙해지는 기회를 가졌다.
중구 진골목과 동인세대공감, 동성로 28 아트스퀘어에서 ‘참여청년들이 바라본 대구’를 주제로 전시․체험부스와 버스킹 공연을 진행하며 주민들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대굴대굴 대굴온나’ 프로그램에 참여한 임승희(23세) 씨는 “안동에서 태어나고 구미에서 대학교를 졸업한 후 대구에서 창업을 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신청했다”고 밝히며, “아무런 연고도 없는 대구에서 창업한다는 것이 막연하게 느껴졌는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기댈 수 있는 친구들도 만나고, 창업에 필요한 역량을 개발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온 김현경(27세) 씨는 “일부러 만들려고 해도 만들 수 없는 시간의 흔적이 연암서당골만의 매력이다. 이 고유성을 활용해 연암서당골을 대구의 성수동으로 만들고 싶어 정착을 결심했다”며, “구암서원의 야경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민참여예산으로 운영된 이번 사업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수행하고, 북구도시재생지원센터와 아울러협동조합이 운영기관으로 참여했다.
송기찬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 “타 지역 청년들이 이번 사업을 통해 대구에 더욱 매력을 느끼고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우리 지역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