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북도당, 박순득 경산시의장에 "핵오염수가 아이오줌? 엉터리 해명, 사퇴하라"

2023.07.13 16:50:30

지난달 29일 경산시의회서 이경원 민주당 의원 퇴장 사태 파장
박 의장 "발언시간 지나 적법하게 퇴장 조치한 것"

청년매일 허창영 편집장 | 

13일 오전 박순득 경산시의회 의장이 지난달 29일 경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관련 5분 자유발언을 하던 이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퇴장 사태와 관련 입장을 밝혔다.

 

박 의장은 민주당의 ‘사퇴 요구’를 거부하면서도 “의장으로서 본회의를 원활하게 운영하지 못해 안타깝고 일련의 사태로 많은 혼란을 드리게 돼 시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의 취지에서 벗어나 결의문 낭독을 시작해서 관련 규칙에 따라 수차례 중지를 요청했다”며 “발언 시간이 지난 시점에도 결의문 낭독이 이어져 본회의 질서유지를 위해 퇴장 조치를 적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민주당 경북도당은 지난 10일부터 천막농성을 통해 박 의장의 사퇴 촉구에 열을 올렸다.

 

경북도당 당직자 수십여 명은 12일 결의문을 통해 "2년 전 경산시의회가 채택한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계획 철회 결의안을 짚은 이경원 시의원의 5분 발언을 막고 퇴장 조치까지 한 박 의장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북도당은 13일 오전 논평을 통해 박 의장이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 질문에 “하류에서 꼬마가 목욕을 하고 있는데, 상류에서 누가 오줌을 누고 있습니다. 인체에 해롭습니까. 안 해롭습니까. 무해합니다”라고 원전 오염수를 아이 오줌에 비유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고 주장했다.

 

경북도당은 “인류의 미래와 해양생태계에 치명적 문제를 야기할 원전 핵 오염수 해양방류를 전 세계가 반대하고 대한민국 국민 84%가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 오염수를 방류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듯 아이 오줌 정도로 인식하는데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북도당은 “2년 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규탄 및 철회 촉구 결의문’을 대표 발의하며 강력히 반대했던 박 의장이 지금 와서 입장을 바꾼 건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해명은 사실에 기반하고 있지 않으며 원전 핵 오염수를 ‘아이 오줌’에 비유함으로써 경산시민과 국민이 느끼고 있을 사태의 심각성을 외면한 엉터리 해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양재영 민주당 경산시지역위원장은 "의회사무처 직원을 동원해서 이경원 의원을 끌어내린 사태는 직권남용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공언했다.

허창영 heocy2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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